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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리 여유롭지 않은 집에서 태어났어요.
어릴 적 4 식구가 18평 정도 되는 집에서 살았는데
그나마도 거실에 보일러가 안 돌아가는 집이었습니다.
나만의 공간을 가져보지 못해서인지
저는 유독 공간에 욕심이 많았어요.
박스로 집을 만든다던지
장롱 안에 들어가 혼자 공상하는 걸 좋아했어요.
조경학을 공부하고 회사에 다니다 보니
조그마한 정원이 있는 나의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그 꿈은 너무 막연했어요.
그 시절 저는 사회 초년생으로 1년을 열심히 모아야 겨우 1000만 원을 모았어요.
현실감 없는 집값을 보며 집이라는 주제의 이야기가 나오면
습관적으로 언젠간 이라고 말을 덧붙였였고 장난스럽게 농담 인척을 했어요.
사실 포기를 했던걸 지도 모르겠습니다.
루나군은 참 재미없는 사람이에요.
말 수도 적고 표정도 많이 없어요.
가끔은 로봇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사람이죠.
흘리는 말투랑 과하게 장난스럽게 말하는 억양을 듣고
루나군은 그때 '얘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구나'를
오히려 느꼈대요.
완벽하진 않는 계산이에요. 대략적인 우리가 모은 돈, 연봉
집값과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지역 소개
막연했던 제 꿈을 구체화시키던 루나군...
그 속에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지만
"우리가 같이 열심히 모으면 할 수 있어."
라는 응원 같은 말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이렇게 아리송한 남자를
평생의 반려자로 선택하게 만든 굴다리 산책로의 추억.
그리고 현재 우리의 꿈을 위한 계획은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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