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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공포로 이제는 생활이 된 코로나19! 3월에 루나군을 제외하고는 가족 모두 감염되며 2주간의 길었던 격리를 마치고 조금은 마음을 놓고 야외며 실내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녔네요. 경계가 약해지니 방심하지 말라며 다시 한번 재감염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지난 3월에 회사에서 3주간 야전침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감염되지 않은 루나군을 시작으로 쿠웅이가 재감염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읽고 도움이 되길 바라며 1주일간 일기를 적어봅니다.
처음 시작은 루나군!
루나군은 주변에서 정말 슈퍼 유전자가 아니냐며 어떻게 안걸렸냐고 신기해하던 인물이 었어요. 지금 다니는 회사를 제외하고도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보니 많은사람을 만나고 외부일정이 많은데도 여태 살아남았답니다. 강의를 마치고 회사에 돌아갔는데 잦은 야근 때문인지 피로가 몰려왔고, 회사의 휴게실에서 잠시 잠이들었는데... 그렇게 연락두절된 후 다음날 밤에야 돌아왔답니다. 루나군이 말하기로 운전을 하고 오다가 사고가 날것같아 처음에는 휴게실, 아침에 약국에서 자가 키트로 코로나19인지 알게 된후로는 차안에서 끙끙 앓다가 왔다고 하네요. 테슬라모델 3여서 평탄화와 캠핑 모드가 있어 다행이네요.ㅎㅎ 다행히 회사사람들이 감염되지는 않았습니다.
루나군은 첫 감염이라 꽤 많이 앓았는데요. 처음 확진 이후 증상은 2일간 몸살과 오한! 온수매트로 45도를 해놨는데도 바들바들 떨며 앓고 3일째부터 몸살은 조금 괜찮아졌지만 목이 찢어질 듯 아파했고 입맛은 멀쩡했습니다. 제가 해준 음식 모두 잘 먹더군요.(원래 살기 위해 먹는 타입이라 그런 걸 지도..)
1주일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 회복했는데 후유증인지 만성피로로 계속 졸려하고 힘없어하네요.
쿠웅이의 재감염 (후두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루나군이 코로나19가 걸린 이후, 격리해봐야 다 걸렸던 3월에 기억이 있어 포기하고 전혀 격리를 안 했는데 쿠웅이만 재감염이 되었답니다.
쿠웅이는 코감기를 앓고 있었지만 다른 증세는 없어서 별 생각이 없었는데.. 루나군의 소식을 듣고 바로 검사해보니 양성!! 1~2일째 특별한 증상 없이 코가 막혀하더니 3일째부터 앓았습니다.
2일째 저녁부터 목소리가 변해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3일째 아침에 "컹컹"거리며 숨쉬기 힘들어했습니다. 그전부터 코감기를 앓아서 목이 많이 건조한가 싶어 가습기며 따듯한 물이며 어떻게든 목이 좋아지도록 해주었는데.. 2일을 너무 힘들어하고 3일째부터 조금씩 좋아졌습니다.
후두염 증상
당시에는 주말이어서 주변의 병원이 열지 않았고 격리기간이어서 확진 때 받아온 약과 집에서의 조치로 해결하려 했는데.. 저의 무지였네요. 쿠웅이의 증상은 후두염. 코로나19로 유아들이 꽤 많이 앓는다고 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컹컹' 개 짖는 듯한 기침소리고, 급성인 경우 호흡곤란이 올 수 있어 아이를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경우 응급실을 가야 합니다. 가장 자세한 설명이 "삐뽀삐뽀 119 소아과"를 지필 한 하정훈 선생님의 유튜브에서 코로나와 후두염에 대한 영상링크를 첨부할게요. 후두염에 걸린 부모님들 참고하셔요.
쿠웅이는 목이 아파 많이 울고 힘들어했지만 영상에서 언급한 것 가슴이나 목부위가 들어갈 정도로 숨쉬기 힘들어하진 않아 응급실에 가는 이벤트는 없었습니다.
처음 진료를 받을 때는 코막힘의 증상뿐이어서 관련 약도 처방받지 못하였는데 하필 가장 아플 때가 주말이어서, 자가 치료 하였어요.
가장 중요한 게 습도 이어서 가습기를 풀가동 하여 습도를 높이고 3시간에 한 번씩 환기를 시켰습니다. 보온 빨대컵으로 따듯한 보리차를 자주 마시게 했고, 죽을 먹으면 목아픔이 가라앉는다고 하여 야채와 고기를 잘게 다져서 최대한 부드럽게 죽을 쑤어서 먹였어요. 밤에 잘 때 혹시 위험할까 계속 붙어 있으며 상태를 살폈습니다.
다행히 주말 동안 많이 호전 도었고 월요일에 비대면진료로 처방받아 금방 나았습니다. 쿠웅이는 건강한 편이고 6살에서 어떻게 아픈지 숨쉬기 힘든지 잘 설명해주는 편이라 큰 문제는 없었지만 유아기에 경우 위험할 수 있으니 호흡하기 힘들 정도로 컹컹 거리며 기침을 하면 꼭 바로 비대면이라도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걸 권합니다.
증상은 있지만 음성인 미루
쿠웅이가 많이 아파해서 혼자 둘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저희 집은 따로 격리를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루나군 확진 후 다음날 저 역시 오한과 몸살이 왔어요. 첫 확진 때보다는 덜 아프군 하며 검사해 보았지만 결과 음성! 기침이 있어 며칠 후 다시 검사해보았지만 역시 음성! 쿠웅이와 루나군이 격리기간이 끝날 때까지 음성이었습니다. 쿠앙이 역시 약간의 잔기침이 있어 여러 번 검사해 보았지만 계속해서 음성이 나왔습니다. 확진인 두 사람과 같이 먹고 같이 잤지만 걸리지 않네요. 아무래도 첫 확진 이후 항체가 있었나 봅니다. 이런 식으로 점점 감기화 되며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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