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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예쁜 태안 바다 그중 몽산포는 해수욕과 해루질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인기 있는 캠핑 명소이죠.(몽산포 국립공원 야영장 포스팅) 저번에 맛조개를 잡아봤으니 이번엔 아이들에게 '주꾸미 낚시'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 다시 한번 방문했습니다. 아쉽게도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에 실패하여 몽산포 해안과 가까운 '청솔 캠핑장'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또 다른 매력이 있어 포스팅을 남겨 보겠습니다.
몽산포 해수욕장
태안에는 2개의 국립공원 야영장이 있는데 학암포해수욕장과 몽산포 해수욕장이에요. 같은 태안의 바다인데도 학암포 해수욕장은 조금 굵은 모래로 이루어져 바다가 뿌옇게 흐리지 않고 깨끝한 바다를 즐길 수 있어 해수욕에 더 적합한 바다이고, 몽산포 해수욕장은 얇은 모래와 뻘로 되어있어 물은 뿌옇고 흙탕물색이지만 많은 조개와 꽃게 소라개들이 살고, 소금을 뿌리면 쏙 올라오는 맛조개 잡이가 유명해서 아이들 체험 겸 해수욕을 하러 많이 온답니다. 두 야영장 모두 바다를 끼고 있어 인기 있지만 평일에는 대부분 자리가 있고 예약일이 풀리는 날에는 시간 맞춰 예약하면 예약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국립공원 야영장 예약방법 포스팅)
몽산포 '청솔 캠핑장'
위치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길 99-20
전화번호 : 010-8810-0535
가격
카라반&텐트 동일 :35,000원 (4인 기준)
당일 텐트(오전 10시~ 오후 5시)& 1인 백패킹 : 20,000원
저희는 우리가족과 사촌 1명과 아이 1명 총 6명이 이용하였는데 원래라면 2 사이트를 받을 인원수인데 사촌은 텐트가 없었어요. 그래서 35,000에 2인 추가 차량 1대 추가하여 55,000원에 예약하였습니다. 너무 저렴한데 만족스러운 시설이라 굳이 국립공원 캠핑장을 고집할 필요가 없구나 느꼈답니다.
배치도
시설 정보
사이트
몽산포 청솔 캠핑장은 앞쪽으로는 몽산포 해변이 뒤쪽으로는 해송 숲으로 되어있는 캠핑장으로, 사이트 구분 없이 선착순으로 원하는 곳에 주차를 하고 텐트를 치는 캠핑장이에요. 일반적인 가을이나 봄은 주말이어도 그렇게 까진 붐비진 않고 한여름에는 많이 붐빈다고 합니다. 제가 간 날은 저녁에 들어온 분들은 좋은 자리가 없다고 아쉬워하는 캠퍼들이 있었어요.
이 캠핑장의 장점은 대형 카라반도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보통 텐트를 치는 분들은 그늘진 해송 숲으로 카라반이나 차박을 하시는 분들은 해변 쪽으로 자리를 잡더라고요. 저는 매점 근처에 왜 수도꼭지와 하수구가 있나 했더니 집에 오고 생각해보니, 카라반 청수와 급수를 하는 공간이었구나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배낚시일정이 있기에 일찍 도착해서 청솔 캠핑장 최고 명당자리인 온수가 나오는 개수대 밑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
진입로에서 왼쪽편에 있는 화장실과 샤워장 컨테이너로 되어있고 핑크색과 파란색으로 남녀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시설이 오래되서 낡긴 했지만 생각보다 지저분하지 않았어요. 샤워장 온수도 잘 나옵니다.
개수대와 세면대
매점
진입로로 들어오면 매점이 보이고 여기서 캠지기 님이 체크인을 해주셔요. 이렇게 캠핑장에서 매점 사용하면 원래 가격보다 더 비싸게 받잖아요. 이번에 급하게 캠핑 준비를 하느라 이것저것 안가져 온 게 많아 매점을 많이 들렸는데 집 근처 마트와 가격차이가 거의 안 나더라고요. 또 제가 캠핑하던 날이 할로윈이였는데 아이 3명이 마녀 복장과 해골 복장 피카추 복장을 하고 호박바구니를 들고 사탕을 나눠주었어요. 그때 캠지기 님이 젤리 한통을 선 듯 건네주시는 걸 보고 감동을 했답니다. 늦잠을 자서 1시까지 철수해야 하는데 2시 반에야 철수했는데도 아이들 재밌었으면 됐다고 추가 요금도 안 받으시고 캠지기님 너무 친절하고 좋으셔요!
모기& 벌레
여러분 몽산포는 10월에 오세요! 제가 몽산포 해수욕장을 너무 좋아하는데 잘 안 오는 게 정~~ 말 모기가 많아서 인데요. 10월에 가니 모기 한 마리도 못보고 거미 몇 마리만 봤습니다. 낮에는 해송 덕분에 그늘져서 적당히 따듯하고 밤에는 조금 쌀쌀해지지만 전기매트로 충분했어요. 이곳도 해송이 많아서 한여름에는 커다란 산모기가 많아요. 날씨 염두하고 모기 대비 철저하게 하고 오셔요 10월 말쯤에는 모기 한 마리도 없었답니다.
주꾸미 배낚시
10월은 주꾸미 철이죠! 이번 여행은 사실 캠핑보다 낚시가 목적입니다. 배를 미리 예약했어요. 바닷바람이 쌔니 두꺼운 잠바를 입혀 아빠들과 배낚시를 보냈습니다. (저는 뱃멀미가 심해서 캠핑장에 남아 노을 멍 했어요)
배를 예약하려면
1. 물반 고기반 (사용하기 편하나 업체가 많지 않은 어플)
2. 선상낚시 (업체는 많으나 사용하기 불편한 어플)
이 있으니 참고하여 주세요. 저희는 인당 4만 원에 예약하였습니다.
부둣가에서 배 타기를 기다리는 귀여운 아이들 어른 아이들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배를 탑니다. 처음 타는 배에 잔뜩 긴장한 쿠웅이! 배에서 낚싯대를 빌려주긴 하지만 아이들이 잡기엔 클 것 같아 아이들 낚싯대도 구매했습니다! 이걸로 주꾸미가 잡힐까 하겠지만 쿠앙이는 1마리 잡았어요!
자신이 집은 주꾸미라고 무서워하지도 않고 잘 만지는 쿠앙이! 누나가 잡았단 소식에 다시 한번 열의를 불태워보지만 낚시는 너무 지겨운 쿠웅이입니다. 아빠들의 활약으로 18마리 정도의 주꾸미를 잡아왔습니다.
배에서 보는 노을은 정말이지 장관입니다. 약 2시간 정도 배를 타고 다시 뭍으로 돌아와 캠핑을 마저 즐겨봅니다.
미루네 캠핑 일기
아빠들이 열심히 낚시를 할 동안 캠핑장을 정리하고 저는 노을 멍을 해봅니다.
배를 기다리고 내리는 시간까지 약 3시간의 자유시간이 생겼습니다. 배 위에서 보는 노을도 아름답겠지만 해변에서 보는 노을도 장관이죠. 테이블 하나와 의자, 뜨거운 물 컵라면을 들고 해변으로 갑니다.
마침 간조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맛조개를 잡으러 나왔습니다. 조그만 꽃게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아이들은 모래성을 만들기 여념이 없습니다.
적당한 곳에 의자와 테이블을 펴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어갑니다. 붉게 물든 노을 멍을 하며 먹는 컵라면! 이 맛에 캠핑하지!
해님이 점점 작아지며 노을 멍을 끝내고 캠핑장으로 돌아옵니다. 밤이 되었으니 이제 분위기를 올려줘야겠지요!
할로윈이라 집에 있던 유령과 호박 괴물 조명으로 분위기를 내주고, 어머님 컬랙션이었던 등유 랜턴으로 감성 가득 올려줍니다.
주꾸미를 잡았단 소식을 듣고 야채도 준비합니다. 구이 바다에 삼겹살을 깔고 양파와 버섯 깻잎을 얹은 후 양념을 올려줍니다. 먼저 고기와 야채를 볶아준 후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주꾸미를 넣고 볶아주면 주꾸미 볶음 완료!
깻잎에 구운 생김을 얹어주고 주꾸미 하나 삼겹살 하나 날치알을 얹어 한입에 먹으면! 크윽 소주를 부르는 이맛!
아이들을 매운걸 못 먹으니 갈빗살을 숯불에 구워줍니다. 사온 맛조개와 잡아온 주꾸미도 같이 올려주면 해산물 안 좋아하는 아이들인데도 직접 잡은 주꾸미라고 엄청 잘 먹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화로대에 장작을 피워봅니다. 아이들한테 보여주려고 산 무지개 마법의 가루를 뿌려주는데.
가루들이 아래쪽으로 다 들어가 잘 안 보이네요. 열심히 숯 집게로 뒤적거려 보여줬습니다. 불꽃놀이를 마지막으로 고단했던 하루를 정리합니다.
그리고 아침 간단하게 볶음밥으로 아침을 먹고 아이들과 함께 모래놀이를 하러 왔습니다. 모종삽 하나 없는데도 정말 잘 노는 아이들! 캠핑의자 하나와 모카포트로 내린 따듯한 커피로 아침을 깨웁니다. 아마도 올해의 마지막 캠핑! 늘 빨리 지나가버리는 것 같은 아쉬운 한 장면, 한 장면을 마음속으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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