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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연을 가까운 곳에서 느끼기 위해서 캠핑을 다니는데 자연을 해치면서 캠핑을 하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일회용품을 안 쓰는 캠핑을 추구합니다.(제로 웨이스트 캠핑 포스팅 링크) 그래서 물을 페트병으로 사지 않고 매번 정수기로 물을 물통에 떠서 캠핑을 다녀요. 하지만 여러 번의 캠핑 물통을 구매 실패하고 어떤 물건이 좋을지 고민하다 이번에 워터 저그(샤오미 MI WHOLE)로 정작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캠핑 물통과 워터저그에 대해 포스팅해볼게요.^^




캠핑 물통 필요할까?

처음에 루나군은 안 그래도 작은 차로 캠핑을 가는데 물을 꼭 떠서 가야 하냐면서 사는 걸 반대하였어요. 하지만 단순이 물을 사는 비용을 아낀다는 장점뿐만 아니라 일반 페트병으로 사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 많아요.
저는 두아와 같이 캠핑을 가는데 정말 아이들은 수시로 물을 마십니다. 어른은 페트병에서 물을 따르는 게 쉬운 일이지만 아이들은 페트병을 들고 물을 따르기 힘들어요. 그러면 정말 계속 다른 일을 하다가도 물을 따라줘야 한답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정수기처럼 간단한 동작으로 물을 뜰 수 있는 캠핑 물통이 있다면 아이들 스스로 물을 마신답니다.
또 캠핑장에 도착해서 물을 살 수 있는 매점이 없다면 또 멀리 다녀와야 하기에 보통 캠핑 가기 전에 식재료를 살 때 물을 사게 되죠. 캠핑을 할 때 물을 얼마나 쓸지 모르기에 여유 있게 사다 보면 그 또한 수납이 힘든 건 똑같아요. 올 때만 쓰레기를 버리고 오기에 조금 편하게 올뿐이랍니다. 오히려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캠핑 물통을 들고 가는 게 수납적으로는 더 이득일 수 있습니다.

캠핑 물통 어떤 게 좋을까?

저는 캠핑 물통 구매를 여러 번 실패했어요. 만약 캠핑 입문자 라면 자신 캠핑 스타일을 몰라 저처럼 헛돈을 많이 쓰게 되죠. 그래서 저의 경험을 담아 각각의 캠핑 물통에 대해 적어 볼게요.

접이식 캠핑 물통

접이식 캠핑 물통

처음에 산건 '접이식 물통' 이었어요. 저희는 작은 승용차로 캠핑을 떠났기에 캠핑은 수납이지 라며 안쪽으로 접으면 작아지는 점이 마음에 들어 구매하였어요.
하지만 사용할 물을 집에 정수기로 떠가는 저의 캠핑 특성상 어차피 출발할 때는 물을 채워 부피가 큰 걸 수납해야 하는 건 똑같더라고요. 구조상 아래에 받침대가 있어야 물을 뜰 수 있어 캠핑용 선반이 필요해집니다. 수납이 가장 큰 장점인데 말이죠.
그리고 가장 큰 단점은 꿀렁 거리는 재질이 예요. 물을 쓰다 보면 압력으로 물통의 모양 일그러져 중심을 잃고 올려둔 선반에서 여러 번 추락했어요. 텐트 안에서 물을 쏟는 대형참사가 여럿 있었습니다. 그걸 막으려면 중간중간 뚜껑을 열었다 닫아 주어야 하는데 물이 나오는 밸브와 물을 담는 뚜껑이 같은 면에 있기에 무거운 물통을 돌려 뚜껑을 열어 공기를 넣어주고 다시 정수기처럼 쓰기 위해 돌려놓는 번거로운 일을 해야 해요. 하지만 수납성에서는 이만한 게 없기에 수시로 먹는 물통이 아닌, 작게 접어 가져와서 캠핑장 개수대에서 물을 떠 조리도구에 먼지를 털어내거나 아이들이 손을 씻길 때 개수대나 화장실에 가지 않고 이 물통으로 씻어 내는데 씁니다. (자연을 위해 세재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바라형 물통

자바라형 물통

그다음으로 산건 '자바라 형식의 물통'입니다. 역시나 수납력도 좋고 물통 받침대가 있어 따로 선반이 필요하지 않아 구매하였어요. 아이들이 사용하기 편해 캠핑장에 도착해서 사용하는 건 만족하는데 역시나 단점이 있습니다. 물을 넣고 차로 이동할 때 단단하지 않은 형태여서 차가 흔들릴 때마다 옆으로 쓰러지며 물이 세요. (뚜껑이 꽉 닫기는 구조가 아니니 뚜껑 손잡이로 물통을 옮기면 위험합니다) 도착했을 때 차에서 물난리를 몇 번 겪고 이동 중에는 단단한 물건들 사이에 딱 맞게 공간을 만들어 넣거나 제 의자 밑에 놔두고 지켜보며 가져와야 했답니다. 쓰기 좋고 수납력이 좋기에 위 접이식 물통처럼 캠핑장에 와서 물을 받아 사용하는 건 추천드립니다.



워터 저그

그래서 이번에 고민하게 된 것이 워터 저그입니다.
워터저그란? 아래에 밸브가 달린 물통으로 옛날 술을 담글 때 아래쪽에 수도꼭지를 달아둔 것에서 유래되었어요. 요즘은 단열층을 두어 보냉&보온력을 높여, 여름에는 시원한 물을 겨울에는 따듯한 물을 오랫동안 마실수 있게 해주는 캠핑 물통을 말합니다. 똑같이 밸브가 달려있어도 보냉이 안 되는 건 캠핑 물통이라고 검색해야 나오더라고요.

캠핑 갈 때 조리도구를 가져가기에 물을 끓여서 따듯하게 하기는 쉬운데 물을 시원하게 만드는 건 어렵죠. 그래서 여름 캠핑 필수품으로 워터 저그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름 외에도 '캠핑을 하더라도 일회용품을 최대한 쓰지 말자'라고 생각하기에 생수를 사지 않고 물을 떠가는 걸 권장합니다.

스탠리 워터 저그

스탠리 워터저그

워터저그중 가장 인기 있는 건 '스탠리 워터저그'입니다. 뛰어난 보온력과 감성적 디자인 때문에 가장 인기 있는 모델입니다. 최근에 파스텔톤의 감성 워터저그도 출시했으니 감성 캠퍼들은 이번 기회에 장만하는 것도 좋을 거예요. 단열층이 두꺼워 부피가 크다는 단점은 있지만 저처럼 캠핑장 가서 생수를 구매하지 않고 처음부터 물을 떠가는 캠퍼에게는 집에 올 때 만 조금 수납력이 좋아지는 형태가 무의미하다고 느끼기에 단점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어요. 또 정말 두꺼운 단열층 덕분에 보냉 보온력이 우수해서 여러 유튜브에서 얼마나 얼음이 오래가느냐 실험하는 영상이 많죠. 여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없으면 못 사는 저에게는 굉장한 끌림이었습니다.(캠핑 커피 포스팅)

샤오미 MI WHOLE 워터저그

샤오미 MI WHOLE 워터저그
벤틸레이션과 밸브

저 역시 마트에서 살까 말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샤오미 MI WHOLE 워터저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스탠리 워터저그랑 너무 비슷하게 만들었어요. 붙여진 스티커와 물을 따를 때 압력으로 졸졸 흐르는 걸 막기 위한 벤틸레이션, 밸브가 분리되는 것 까지. ctrl+c & ctrl+v 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저에게 직구로 구입하면 배송을 기다려야 하지만 8L 자리를 3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혹해서 주문하였답니다.

    

샤오미 MI WHOLE 워터저그 사용기

이번 닷돈재 4색 야영장을 다녀올 때 워터 저그에 얼음을 가득 담아 다녀왔어요. (월악산 국립공원 닷돈재 4색 야영장 포스팅)

샤오미 MI WHOLE 워터저그 장점

첫 번째 장점은 모든 부품들이 분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혹시나 남을 화학약품을 아주 빡빡 깨끗이 닦을 수 있었어요.

캠핑테이블에서 사용하는 워터저그

또 5살 쿠웅이가 쉽게 이용할 만큼 편한 구조였어요. 도착하자마자 바로 자리를 잡아주니 스스로 컵을 꺼내서 먹더군요. 단단한 재질 덕분에 아이들 물먹을 때마다 신경 쓰지 않아도 돼서 좋았어요.
용량도 8L인 것도 장점입니다. 제가 9.5L 자바라 물통을 가득 담아 2박 3일 캠핑을 할 때 1/3 정도 물이 남았으니 4인 가족에서 2박 3일 캠핑을 간다면 이 워터 저그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보냉력입니다. 사진에 나와있는 게 하루가 지난 얼음 양이예요. 여름철인데 거의 줄지 않았죠. 캠핑이 끝나고서 궁금해서 베란다에 놔두었는데 4일째 돼서야 얼음이 모두 녹았지만 물은 시원했고 5일이 지나서 정수정도의 물이 되었어요.

샤오미 MI WHOLE 워터저그 단점

제가 보냉력만 보느라 이점을 간과했더군요. 크기가 큰만큼 많은 얼음이 필요합니다. 저희 집은 직수형 정수기라 냉동실 얼음틀로 얼음을 얼리는데 집에 있던 얼음을 모두 털었는데 모자라서 가깝게 사는 지인네 집 얼음 정수기에서 얼음을 다 털어와서 갔답니다. 아아 이래서 제빙기가 여름 캠핑 필수품으로 잡은 것이었군요 ㅠㅠ 사고 싶다.
얼음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다면 캠핑 커피 포스팅에서 적은 것처럼 보온병에 얼음을 담아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두 번째 단점은 보냉을 위해 두꺼운 단열층을 두어 크기가 크고 동그란 형태라 수납하기엔 조금 불편했습니다. 제작자님 감성을 좀 아끼고 사각형으로 만들어보는 걸 권장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밸브가 아래 달려 있기에 선반이나 받침대가 필요해요. 저도 처음 사보는 거라 스탠리 받침대를 사도 호환이 되는지 알 수 없어 받침 없이 그냥 갔다가 캠핑 테이블 하나를 뺏긴 사태가 왔답니다. 저렴하고 약한 캠핑 테이블이라 무거운 워터저그를 올려놓은 것이 불안했어요.

계곡과 커피

그럼에도 저에겐 다른 물통보다 만족스러운 소비였어요. 특히 계곡에 발 담그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실 땐 굉장한 힐링이 있었답니다. 다음 포스팅으로는 이런 워터저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워터 저그 받침대를 DIY 하는 포스팅을 해볼게요.^^


<꼼지락 미루에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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