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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이 습기에 의해 썩어버린 무늬목 마감의 테이블! 갈아내고 재도장하여 리폼을 하려다 오히려 MDF 판이 나와 버린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어떻게는 살려야지! 오늘은 무늬목을 덧붙이는 작업으로 리폼 실패한 테이블을 다시 살려보겠습니다. 필름지나 시트지를 붙이신 분이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으니 망한 리폼 버리지 말고 저를 따라 같이 DIY 해 보아요.
저번 포스팅에 이어서 접이식 테이블을 다시 리폼해 볼게요.
이렇게 흠집이 난 곳과 썩어 버린 곳을 제거하고 나니 MDF판재가 나와버린 베란다 테이블, 한참 고민한 후 원래 무늬목 테이블이었으니 무늬목으로 다시 시공하여 살려보기로 합니다. 제대로 목공을 배우지도 무늬목 작업하는 것을 보지도 못해서 어설플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무늬목 종류
무늬목 작업을 하려면 우선 무늬목을 구해야 하죠. 예전에는 목공소나 공방 같은 데에서도 잘 취급을 하지 않아 구매하기 쉽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DIY 하는 사람이 늘면서 온라인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그냥 무늬목만 검색을 하면 대부분 무늬목 시트지(필름지)만 나올 거예요.
무늬목 시트지(필름지)
무늬목 시트지(필름지)는 일반 시트지 재질( PVC 재질의 이형지)에 나무 무늬를 넣은 것으로 열에도 약하며 촉감도 티가나기에 뜨거운 음식을 올리는 식탁에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쪽으로 접착면이 있어 시공면에서도 편리하고 경제적으로도 저렴하기에 쉽게 마감면을 바꿀 수 있으므로 넓은 면에 손이 자주 닿지 않는 곳을 시공하기에는 매우 용이합니다.
천연 무늬목
천연 무늬목은 말 그대로 커다란 나무를 얇게 켠 것으로 실제 나무의 옹이와 나이테가 그대로 보여 육안으로 원목과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무늬목 가구 구별방법 관련 포스팅 링크) 하지만 옹이나 나무에난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죠. 소비자들이 자연적인 특성이라 이해하지 않고 하자라고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고, 인기 있는 목재의 무늬목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인조 무늬목
인조 무늬목은 목재를 가공하고 인위적으로 무늬를 입혀 만든 무늬목으로, 천연 무늬목과도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인위적으로 무늬를 입힌 것이기에 다양한 무늬를 넣을 수 있고 자연적으로 생길 수 있는 옹이나 상처 등이 없습니다. 나무의 수형 그대로 켠 천연 무늬목은 반듯한 네모가 아니라 나무 수형 모양대로 무늬목이 나오는데 인조 무늬목은 사각형의 형태로 나오기에 시공적인 면에서도 용이합니다.
저의 경우 테이블 상판의 윗면만 무늬목 시공을 하려 합니다. 여러 가지 무늬목을 검색해본 결과 기존 테이블 무늬와 가장 유사한 오크 무늬목을, 한판에 안되고 여러 장을 연결해야 하므로 무늬를 맞추기 힘든 천연 무늬목보다는 인조 무늬목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여 인조 오크 무늬목을 골랐습니다. 나중에 쓸 일이 있을 거 같아 넉넉하게 5마 구매하였고 반이상 남아있습니다.
무늬목 작업
우선 설명에 앞서 제가 전문적인 작업방법을 배워서 한 것이 아니라 유튜브나 블로그 검색을 하며 작업한 것으로 미숙한 부분이 많음을 알려드립니다. 현재 4개월 사용 중이며, 심심하면 구이 바다를 놓고 고기를 구워 먹었음에도 아무런 들뜸 없이 잘 사용 중입니다.
재료
인조 오크 무늬목 약 2.5마, 퍼티(면 고르기), 목공용 본드, 수성 바니쉬, 사포
무늬목 작업
1. 면 고르기
저번 포스팅으로 인하여 꽤 많이 상판을 갈아내거나 도려내 버렸습니다. 안 하느니만 못했던 지난 작업.... 상판이 울퉁불퉁해서 먼저 면을 잡는 작업 먼저 해야 합니다. 저는 집에 핸디 코트가 남아있어 면을 잡아주었습니다. 해라로 푹 파인 곳에 핸디코트(퍼티)로 도톰하게 올려주고 한참 말린 후 사포로 갈아내주었습니다. 기존 상판과 핸디코트를 바른 면의 색이 달라 시공 완료되었을 때 약간의 비침으로 자세히 보면 색상이 다른 게 보여요. 완벽함을 추구하신다면 핸디코트가 아닌 비슷한 색상의 우드 필러로 작업하는 걸 권해드립니다.
2. 목공용 본드 바르기
다음으로 목공용 본드를 전체적으로 발라줍니다. 골고루 목공용 본드를 뿌려준 후 해라로 얇게 펴서 발라주시면 됩니다. 무늬목을 붙일 때 무늬목이 나뭇결을 따라 잘 부서져 목공용 본드가 위로 새어 나와 지저분하게 굳을 수 있으니 얇고 균등하게 발라주는 게 중요합니다.
3. 무늬목 부착
목공용 본드 위로 무늬목을 배치해줍니다. 여기서 제가 실수한 것이 있는데 무늬목을 분무기를 이용해 습기를 약간 먹이고 시공해야 면이 깔끔하게 하다고 하는데 제가 서두르는 바람에 그냥 무늬목을 붙였습니다. 다행히도 큰 문제없이 고르게 잘 붙여졌습니다.
4. 무늬목 이어 붙이기
상판의 크기가 무늬목보다 크기 때문에 이어 붙이기를 해야 하네요. 무늬목을 약간 겹쳐 배치를 한 후 자를 대고 칼로 겹쳐진 가운데를 그어줍니다. 겹쳐진 무늬목 윗면을 살짝 들어 칼집이 난 아래쪽 무늬목을 잘 뜯어내 주시고 꾹꾹 눌러 자리를 잡아주시면 자세히 보지 않으면 티가 나지 않게 무늬목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시트지도 같은 방법으로 무늬를 이어 줄 수 있어요)
5. 다리미질
무늬목과 상판을 들뜸 없이 단단하게 부착해주어야겠죠. 천을 깔아주고 다리미로 꾹꾹 눌러가며 접착제 습기를 말려줍니다. 그냥 무늬목을 얹었을 때보다 훨씬 깔끔한 면이 되었습니다.
6. 가장자리 다듬기
가장자리 무늬목을 깔끔하게 끊어주어야겠죠. 칼이나 가위를 사용하면 쉽게 으스러져버릴 수 있어요 살짝 눌러 각도를 잡아주고 사포로 천천히 갈아가며 다듬어줍니다.
7. 코팅
무늬목이 습기에 약해 코팅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해요. 여러 가지 코팅제가 있겠지만 제가 집에 가지고 있는 게 수성 바니쉬뿐이네요. 습기가 들어가 썩어버리는 것을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기에 여러 번 바니쉬를 칠해주고 고은 사포로 갈아내고를 반복하였습니다. 저는 총 10번 발라주었어요.
이제 완성?!?! 이 테이블이 접이식이라는 걸 까먹었어요. ㅜㅠ 접히는 상판도 1~7번을 반복하여 무늬목을 입혀줍니다.
작업 완료
드디어 완성!!
완전히 똑같은 무늬목을 구한 것도 아니고 기존 식탁도 시간의 의해 색상이 달라져, 옆면보다 조금 옅은 색이 되었지만 버릴 뻔했던 테이블을 이렇게나마 살린 것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핑크색 벽면과도 라탄 파티션과도 잘 어울리는 우리 식탁!
이제 물을 마음껏 쏟고 고기를 구워 먹을 때는 펼쳐서 넓게 넓게 앉을 수 있게 되었네요. 이왕 주워온 거 망가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써먹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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