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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캠핑장인 닷돈재야영장.. 아직 물놀이를 하기는 이르고 벚꽃이 피는 것도 애매한 시기라 예약하기 경쟁률이 낮아 지인과 같이 오랜 경험으로 가장 좋아하는 사이트를 예약을 해두었어요. 그런데 지구 온난화 때문인가요! 이번 벚꽃 개화 시기가 앞당겨져서 만개한 벚꽃까지 완벽한 야영을 하고 왔습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지인 덕분에 완전 식도락 캠핑으로 뱃살도 두둑해져 왔습니다. 또 봄철의 기온에 대하여도 적어볼게요^^
위치
닷돈재 4색야영장은 제 블로그의 글이 가장 많이 나오는 캠핑장이에요. 닷돈재의 기본적인 시설정보는 아래링크를 참조하세요
정말 제가 가장 많이 다녀오고 지인들이 캠핑장을 추천해 달라고하면 항상 말해주는 곳이 닷돈재 4색 야영장이랍니다.
이번엔 루나군의 회사동료 2명과 가족이 같이 가는 캠핑이기에 더욱 신중하게 오랜 예약으로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평소에 자주 가는 탄소제로영지인 A구역보다는 쭉쭉 뻗은 나무들이 우거진 C~E구역중 자리가 이어지고 계곡으로 내려가기 좋은 C7~9를 예약 했답니다.(닷돈재 명당 구역이 궁금하시면 아래링크를 탄소제로영지는 그 아래링크를 참조하세요)
월악산 4월 초 추위와 벚꽃
이번 봄은 좀 잡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이번 여행을 앞두고 저희 집 앞은 2일 전부터 벚꽃이 피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희 쪽 보다 아래쪽인 월악산은 당연히 벚꽃이 개화했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웬걸 토요일에 보니 닷돈재를 들어가기 전 기다란 벚꽃 터널이 모두 꽃봉오리만 있는 거예요. 아무래도 산이어서 추워서 늦게 피나보다 하며 이번 캠핑은 벚꽃을 못 보겠다 하며 아쉬워했는데..
다음날인 일요일 하나둘씩 꽃을 터트립니다. 아직 꾸물거리는 벚꽃은 오므리고 있고 서두른 꽃은 활짝 피어납니다.
이런 모습이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날씨도 벚꽃만큼이나 좀 잡을 수가 없습니다. 당연히 춥겠지 하면서 두꺼운 옷을 잔뜩 들고 갔는데... 웬걸 더워서 반팔을 입고 다니는 쿠웅이 (참고로 위사진은 누나들과 숨바꼭질 중 나무 근처에 꽃인척 하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나뭇잎을 물고 있는걸보니 꽃이 확실합니다.)
그러다가 밤이 되니 너무 춥다며 패딩을 꼭꼭 싸매고 있는 쿠웅이. 날씨가 변덕스러운 게 쿠웅이를 닮았네요. 안쪽에 얇은 반팔을 입고 도톰한 옷을 입고 가면 될 것 같습니다.
날씨가 춥지는 안으나 물은 엄청 차가워요. 월악산에 괜히 송어 양식장이 많은 것이 아니지요. 계곡은 간단히 손을 담가보거나 나뭇잎배를 띄워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꼭 물놀이만 캠핑의 묘미는 아니니까요. 비행기를 날리거나 같이 솔방울을 모아보는 것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캠핑요리 고기 퍼레이드
이번 캠핑은 예산이 아주 두둑합니다. 각자 먹고 싶은 고기의 종류도 요리도 다양합니다. 국립공원의 저렴한 비용을 아끼고 고기에 모든 예산을 때려 박았습니다.
토마호크 스테이크
루나군의 캠핑 로망은 토마호크!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신중히 골라왔습니다. 이날을 위해 무거워서 안 가지고 다니던 무쇠팬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무쇠팬에 안 들어갑니다. 가지고 있던 모든 무기들을 활용하고 각자의 이때를 위해 만든 근육을 이용하여 뼈 부분을 잘라냅니다. 겨우 무쇠팬에 안착! 소금 후추 간만 하고 기름을 고기에 계속 뿌려가며 익혀줍니다.
남자 3의 캠핑준비라 야채 따윈 아무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요리를 하러 가져간 파를 구워서 가니쉬 인척 올려 봅니다.
너무 커서 가지고 있는 모든 접시에 들어가지 않네요. 도마에 최대한 예쁘게 고기와 파를 플레이팅 해줍니다.
블로거인 저를 위한 배려일 뿐 사진과 동시에 손으로 잡고 뜯었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그 큰 고기가 순식간에 사라지더라고요.
양고기 프랜치랙 구이
역시나 캠핑 갈 때 많이 사간다는 트레이더스의 양고기 원래는 숯불에 익혀먹으려 했으나.. 토마호크 뼈를 갈아내는데 힘을 너무 뺐습니다. 이럴 때를 위해 구이바다를 사는 것이지요..
허브맛 솔트를 뿌린 후 뒤집어가며 골고루 익혀줍니다. 역시나 야채 따윈 없기에 파를 같이 익혀 곁들여 먹어줍니다. 양고기의 특유의 향을 파가 잘 중화시켜주어 맥주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삼겹살 꽈리고추 볶음
마지막 고기는 평범하지만 한국인의 소울 푸드 삼겹살! 사실 고기만 봤을 땐 살짝 별 기대를 안 했습니다. 옆에서 요리를 하고 있든가 말든가 토마호크만 구경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분의 준비성은 남달랐습니다. 풀때기라고는 파밖에 없던 이곳에 등장한 꽈리고추!
삼겹살을 노릇하게 익힌 후 고기를 팬의 끝쪽으로 모두 옮긴 후 파와 간장을 삼겹살에서 나온 기름에 튀기듯 익혀줍니다. 간장이 자글자글 끓으면 설탕을 넣어 녹여준 후 바로 삼겹살과 다듬어놓은 꽈리고추를 볶아줍니다.(백종원 님의 레시피더군요)
진짜... 앞에 먹었던 모든 고기들이 잊힐 정도로 너무 맛있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잊지 못해 2번이나 더 해 먹었어요.
월악산의 밤과 게으른 악어
밤이 되어 쌀쌀합니다. 할게 없어진 아이들은 징징거리고, 고기를 많이 먹었지만 디저트가 당길 시간이지요. 이럴 땐 일거리를 던져주어야죠.
화로대에 불을 펴고 마시멜로우 파티! 사실 화로대보단 가스레인지에서 더 잘 굽히지만 이 재미로 캠핑하는 거니 까요. 야광팔찌도 달아주고 스파클링 불꽃놀이도 해봅니다.
이번 스파클링 불꽃놀이 목표는! 아이들이 모여 LOVE 만들기 하지만 E 담당자가 너무 어려워하여 아빠가 대신 열심히 만들어주었습니다. 올해의 첫 캠핑의 밤이 무르익어갑니다.
월악산의 마무리는 역시 게으른 악어! 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먹는 브런치! 호수너머 꽃나무들이 피어난 산이 너무 예쁩니다. 코로나로 매번 가족 캠핑만 하다가 이렇게 여러 식구들과 간 캠핑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물놀이는 못했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물놀이 캠핑도 같이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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