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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은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수도권가 가깝고 맑은 송계계곡이 흘러 놀거리가 풍부해서 저 같은 주말에 캠핑을 다니는 캠핑족들에게 인기가 많아요 그래서 국립공원 캠핑장도 4개나 되는데요. 그중 대장 야영장인 "월악산 국립공원 닷돈재 야영장"에 다녀왔습니다. 인기가 엄청나서 몇 번이나 예약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는데 이번에 비가 내리면서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한번 파 해쳐 봐요!
위치
주소 : 충북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70-2
전화번호 : 043-653-3250
예약 방법 및 닷돈재 야영장의 명당자리는 따로 포스팅하였으니 참고해주세요.
또 닷돈재 야영장 예약이 힘드시다면 월악산에 있는 규모가 조금 작은 국립공원 야영장 덕주, 송계, 용하 야영장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멋진 절경인 충주호를 지나 더 올라오시면 야영장이 위치합니다. 충주호를 조금 더 즐기시려면 호수를 전망할 수 있는 '게으른 악어' 카페가 있으니 커피 한잔 하고 오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배치도
한 장에 다 들어가지도 않는 넓은 배치도! 기다란 계곡을 중심으로 위쪽으로는 자동차 야영장 아래쪽은 풀옵션 야영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짐을 옮기는 구조입니다.
시설정보
처음 입구로 들어가면 닷돈재 4색 야영장이라고 이름 지어져 있습니다. 영지가 네 군데로 구분되어있는데 자동차 야영장 2군데 풀옵션 2 군데로 나뉘어 있어요. 바닥을 살펴보면 가는 길이 안내되어있으니 참고하세요.
먼저 관리 사무실에 들려 발열체크와 체크인을 하고 들어서면 됩니다. 체크인 할때 신분증이나 예약확인하는 카톡 메시지로 본인 확인합니다. 사무실로 오는 길에 무균 소독실이 있으니 오는 길에 한번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이트
사이트는 대부분 마사토 다짐, 데크 1 사이트, 자갈 몇 군데로 되어있어요 현재 코로나 19 거리두기로 인해 반 정도만 운영하고 있어서 비좁다는 느낌은 없지만 거리두기가 끝난다면 조금 복잡할 것 같습니다. 각 사이트마다 테이블이 있어 캠핑 테이블이 없다면 이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닷돈재 각 구간별 명당 포스팅 참고)
화장실과 샤워실
풀옵션 구역 쪽 사무실과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화장실 샤워실이 있어요. 저희는 비가 오는 날이라 물놀이를 하지 않고 계곡물에 발만 담가서 샤워실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만, 코시국에도 운영하고 따듯한 물도 잘 나온다고 합니다. 다만 샤워실이 너무 작아서 성수기에는 많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화장실은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어있습니다. 산인데도 관리를 잘해서 인지 벌레가 거의 없었습니다. 화장실은 D구역 주차장 쪽, F구역에 설치되어있습니다.
음수대, 세면실, 야외 개수대
음수대와 세면실은 자동차야영장 D구역 주차장 근처에 있습니다. 한쪽은 설거지를 하는 개수대 한쪽은 세면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세면실이 먼 사이트를 위해 중간에 야외 음수대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역시나 개수대와 세면실로 반 나뉘어 설치되어있습니다.
주차시설과 전기 충전기
주차장은 여유롭고 주차를 하고 짐을 옮겨와야 하는 구조라 곳곳에 카트를 배치해두어 쉽게 짐을 나를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카트를 이용하기 좋게 길은 시멘트로 되어있어서 카트가 빠지거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기차 충전하는 곳(DC콤포, DC차데모, AC3상)은 1군데 있습니다.
매점
매점은 E구역 계곡 위를 지나가는 다리를 건너면 갈 수 있어요. 캠핑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물건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처음 닷돈재에 캠핑 왔을 때 이곳을 몰라 차를 타고 한참 내려가서 슈퍼를 들린 적도 있답니다. 쓰레기봉투도 여기서 판매하니 꼭 알아두세요.
닷돈재 풀옵션 구역
이번에 가니 풀옵션 구역이 바뀌었네요! 전에는 큰 텐트가 쳐져 있었는데, 솔막으로 바뀌었어요. 펜션처럼 화장실과 싱크대가 있는 건 아니고, 난방시설과 이부자리만 있는 오두막이에요. 간단하게 바비큐를 먹을 수 있도록 앞에 데크와 화로대가 조성되어 있고 실내에는 온수 보일러 시설이 되어있다고 하니, 캠핑장비가 없으신 분들이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겨울 동계캠핑 장비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겨울철에 보일러 시설이 되어있으니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용금액은 주말&성수기는 70,000원, 평일 55,000원 입니다. 이곳도 예약 경쟁률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송계계곡
각 사이트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곳곳에 있어요. 그래서 계곡과 가까운 사이트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아침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닷돈재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계곡 때문이죠. 아이들이 놀기 적당한 수심에 안이 다 비칠 정도의 맑은 물! 워낙 깨끗해서 물놀이를 하더라도 전혀 찝찝함이 없었어요. 가장 깊은 곳이 어른들 허벅지 정도 되는 깊이라 어른들도 아이들도 놀기 좋아요. 안전을 위해 큰 바위는 시멘트로 고정되어 사고위험이 적고 중간중간 작은 폭포가 있어서 물소리가 정말 청량합니다.
맑은 물과 바위 사이로 작은 송사리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물이 없어도 손으로도 그냥 잡힌답니다. (저녁은 매운탕인 건가!) 아이들에게 아빠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아주 좋습니다.
미루네 캠핑 일기
이번 캠핑은 주말에 비 소식이 있어서 캠핑 2일 전 누군가 취소를 하게 되면서 다녀오게 되었어요. 날씨 예보를 보니 강수량이 적고 시간대별 날씨를 볼 때 비가 내리지만 짧게 여러 번 오기에 다녀오기로 했답니다. 급하게 결정된 사항이라 루나군은 아침까지 마감을 하고 오느라 느지막하게 오후 5시쯤 도착했어요.
하루 전날 급하게 준비하느라 많이 어설프답니다. 대표적 실수로는 텐트 폴대를 가져오지 않았어요!! 저희 집 텐트는 귀차니즘을 때문에 이너텐트는 원터치 텐트이고, 그위로 아우터를 덮고 폴대 1개만 연결하면 완성되었는데 그 폴대 1개를 안 가져왔네요. (미루네 텐트 링크) 날씨가 안 추워서 다행입니다. 타프와 이너텐트로 어떻게든 비를 피해야겠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우중 캠핑인데 감성을 안 챙길 순 없죠. 집에서 챙겨온 부침가루를 꺼내봅니다. 캠핑에서 계란 가져가는 것 고민이시죠 이렇게 물병에 계란을 다 깨서 가져오면 됩니다. 부침가루에 톡 올려주고 부추와 새우 오징어를 넣고, 차가운 얼음물을 부어 반죽해 줍니다.
무쇠 프라이팬에 지글지글 익어가는 해물 부추전과 비와 막걸리의 완벽한 조화~갑작스러운 캠핑 준비로 인한 피로를 조금 달래 봅니다. 빗소리와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 사진에 다 담기지 않는 길게 뻗은 나무 그간의 피로가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요기를 채운 다음 바로 시작되는 고기 타임! 무쇠 프라이팬도 좋지만 캠핑에선 숯불이죠! 밤이 되니 캠핑장 곳곳에서 불이 켜집니다. 환한고 쨍한 불빛이 아닌 은은한 불빛이 마음을 가라앉힙니다.
가끔 비가 내리지만 쏟아지지는 않고 보슬보슬 내려서 작은 모닥불에 앉아있으니 습하지도 않고 적당히 운치도 있습니다.
다음날 남은고기 와 소시지, 야채들을 잘라 볶음밥을 해줍니다. 이번에도 계란 투척! 날은 흐리지만 비는 내리지 않네요.
밥을 먹고 빨리 철수합니다.
우중 캠핑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젖은 텐트를 다시 수납하는 것인데 새벽부터 아침까지 비가 그쳐서 다행히 편하게 철수를 했습니다.
비가 안 올 때 잠시라도 계곡을 즐겨보려 합니다. 캠핑의자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이면 준비 끝! (캠핑 커피 포스팅) 그동안 공간을 줄이기 위해 자바라 형식 물통을 사용했는데, 여름이라 얼음이 많이 필요해서 샤오미 미홀 워터져그를 구매했어요. 스탠리 워터져그와 너무 비슷하지만 반값 가격에 흔들리고 말았답니다.
여름임에도 캠핑하는 동안 얼음이 별로 녹지 않았어요. 캠핑 후에도 일부러 얼음이 언제 녹는지 지켜보았는데 3일째에 작아지고 4일이 지나서야 얼음이 모두 녹았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얼음 가득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철수하고 힘들 때 필수예요!
쿠웅 저는 B구역 사이트였는데 이곳은 아이들 무릎 정도의 물이라 지켜보는 것 외에는 달리 할 게 없네요!
작은 송사리들이 어찌나 많은지 손을 물에다 넣고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도 낚시가 가능하답니다. 아이들 손에 올려주니 "아빠 물고기가 톡톡 건드려"하면서 까르르 웃습니다. 아이들에겐 이런 경험이 나중에 큰 자산이 되겠죠. 물론 잡은 물고기는 갈 때 방생했습니다! 한참을 놀다가 정리하고 차에 타자 마자 후드득 갑자기 비가 내리네요.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 급하게 준비했지만 완벽했던 닷돈재 야영장의 우중 캠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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