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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계곡이 있다면 어떨까요? 도심지인 판교, 수원, 용인과도 가까운 고기리 계곡이 경기도에서 '경기도 하천, 계곡 불법 시설물 철거'로 계곡을 점유하던 시설물이 모두 없어져 이제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계곡으로 되었습니다.  새로워진 고기리 계곡 같이 구경해봐요!

 

 

 

 

 

 

 

불법시설물 설치관련 법령이 적힌 표지판

저희 집에서 멀지 않은 고기리 계곡은 계곡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음식점들이 자리하며, 음식점을 이용해야지만  계곡을 즐길 수 있었어요. 그래서 가끔 더운 여름에만 백숙을 먹을 겸,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올 겸 계곡을 방문하였어요. 그러다 2019년에 계곡 근처 불법 시설물 강제 철거를 하게 되면서 이제는 편하게 동내 산책하듯 계곡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인들에게는 안타깝지만, 저 같은 물만 보면 날뛰는 두 아이를 가진 엄마에겐 완전 희소식입니다^^  물론 저는 밥도 먹고 커피도 마셨답니다. 놀러 가면 돈 쓰는 재미지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계곡 위치

고기리 막국수와 가까운 계곡 위치

 

 

처음 가려고 했던 계곡 위치입니다. 저는 오랜만에 고기리 막국수가 먹고 싶었던 터라 고기리 막국수 제2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 명은 고기리 막국수에 대기를 걸어놓고 다른 한 명은 아이들을 데리고 계곡을 다녀올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참을 걸어왔던 계곡이 가물어서 물이 없습니다 ㅠㅠ 다리 아프다면서 쫓아온 두 아이의 원망의 눈초리가....

 

다닐목가든근처 계곡으로 내려가는곳 로드뷰로본 모습
로드뷰로 본 물이 차있는 고기리 계곡

이곳은 제가 운이 없었던 것이지 강수가 있다면 아이들이 놀기 적당한 수심의 계곡이 흐르는 곳입니다^^

위치는 고기리 다닐목 가든이라고 검색해서 오시면 보이실 거예요. 용인시에서 설치판 벤치와 시설물들이 있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고기리 계곡과 산책로

 

 

 

그렇게 막국수만 먹고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다 하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밖으로 계곡에선 놀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고 주차장에 한자리가 딱 보입니다. 제가 주차한 곳은 무릉도원이라는 숙박 겸 음식점 앞으로 보이는 작은 주차장에 주차하였습니다. 대략 지도에 표시한 CU고기 유원지점부터 파인하우스 커피숍까지 계곡으로 갈 수 있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주차만 해결할 수 있다면 마음껏 계곡에서 놀 수 있었습니다. 아니면 가까운 미금역에서 14번, 동천역에서 14-1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근처에서 내릴 수 있습니다.

계곡 전경

계곡으로 내려갈수있는 계단
도로에서 계곡으로 내려갈수있는 계단
계단위에서본 계곡 모습계곡아래에서 찍은 계곡에서 놀고있는 아이들 모습
아이들이 놀고있는 고기리 계곡

이전엔 상가를 이용해서 계곡을 들어왔다면 지금은 도로나 상가 옆으로 계단이 있어 쉽게 내려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계곡은 약간의 녹조는 있지만 엄청 시원하고 맑습니다.  돗자리를 필수는 있겠지만  좁아서 캠핑의자를 놓고 계곡에 발을 담그는 걸 추천합니다. 코로나 4단계라서 어른 아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고 있네요. 

 

계곡에 다슬기와 작은 물고기가 있어 그물을 가지고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크지 않는 돌 덕분에  쿠앙이, 쿠웅이는 돌 쌓기 놀이를 하느라 옷은 다 젖었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기분 좋게 들립니다.

 

 

계곡 위로 자리한 공공 시설물

계곡 위로 돗자리를깔수 있는 데크계곡을따라 걸을수 있는 산책로
계곡 위로 조성된 데크와 산책로

계단 위로 올라오면  없어진 불법 시설물이 있던 자리에 돗자리를 깔 수 있는 데크나 벤치, 그리고 산책로가 조성되었습니다. 굳이 계곡에서 놀지 않아도 양옆으로 예쁜 카페들이 들으서 산책로를 걷는 것 만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확실히 이런 공간이 있으니 거리가 예뻐져서 여름이 아니어도 자주 놀러 올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오랜만에 고기리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사실 많이 놀랐습니다. 물론 그전에도 고기리에 예쁜 카페나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딱 그 공간만 보고 오는 곳이었다면 지금은 전체적으로 새로운 카페와 음식점들이 생겨 거리 자체가 깔끔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주차나 도로체계가 불편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주위 도심에서 몰려드는 예쁜 거리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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