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함이 입안 가득 믿고 먹는 '고기리 막국수'

 

 

고기리에 오면 우리 가족이 꼭 들리는 데가 있어요!. 바로 '수요 미식회' 막국수 맛집으로 나온 '고기리 막국수'로 막국수로만 연매출 30억이라는 고기리에 가장 유명한 맛집이죠. 일반적인 보쌈을 시켜 먹을 때 나오는 막국수와는 다르게 고소하고 메밀 향이 가득 나는 음식 본연의 재료가 내는 맛을 살리는 막국수입니다. 물론 내 돈 내산입니다!

 

 

대기시간

입구쪽 테이블

고기리 막국수는 TV 방송에도 여러 번 나온 만큼 대기시간이 깁니다. 처음 가면 태블릿 pc로 연락처와  이름은 남겨놓으면 5팀 남았을 때 문자로 순서가 되었다고 알려줍니다. 저는 주말 점심 타임에 갔던 터라 2시간가량 대기하였어요. 대기할 동안 쉴 수 있도록 테이블이 비치되어있지만 사람이 더 많아 자리에 안기 힘들답니다.

기다리실 동안 고기리 계곡에서 잠시 놀고 오는 것도 괜찮을 거예요^^ (고기리 계곡 포스팅은 여기!)

인테리어

한옥 느낌을 잘살린 외관과 인테리어

건물의 외관과 인테리어는 전통적인 한옥 느낌을 잘 표현했어요. 심지어 화장실마저 어찌나 고급스러운 한옥스럽던지. 화장실에서 사진을 찰칵찰칵 찍었답니다.

 

 

메뉴

메뉴판

맛집답게 메뉴는 단순합니다. 심지어 막국수 종류도 안 적혀 있습니다^^ 저희는 유명한 들기름 막국수, 비빔막국수 어린이 막국수 2개, 수육(소)을 시켰습니다. 대기하는 동안 근처 계곡을 간다고 오래 걸었던 터라 배고파서 많이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더 시킬걸 하고 아쉬웠답니다.

들기름 막국수

들기름막국수

먼저 가장 유명한 들기름 막국수 사실 들기름 막국수는 메뉴에도 없던 요리였다고 합니다. 손님에게 시식용으로 선보였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비빔막국수를 제치고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들기름 막국수는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막국수가 간장 양념이 비벼져 있고 위로 김가루가 뿌려져 있는데 다시 비비지 말고 김가루가 뿌려져 있는 그대로 들어서 먹어야 김이 눅눅해지지 않고 고소함이 가득 입안으로 퍼집니다. (루나군이 비벼서 싸울뻔했습니다^^) 어느 정도 먹어서 김가루가 없어지면 같이 주는 육수를 넣어 섞어 줍니다. 이 육수가 정말 매력적인 게 정말 육수만 먹어도 깔끔 담백하고 맛있어요. 거기에 들기름과  깨소금이 섞이면 앞에 고소함이 가득한 맛과는 다른 깊은 맛이 나온답니다. 고기리 막국수에 오셨다면 들기름 막국수는 꼭 먹어보세요^^

 

비빔 막국수

비빔막국수

비빔 막국수는 일반적으로 보쌈을 먹을 때 나오는 막국수와는 달라요. 단맛이 거의 없는 고춧가루가 가득한 양념 맛이 예요. 처음 먹을 때는 조금 생소한 맛이라고 느끼지만 먹다 보면 메밀 맛이 기분 좋게 스며들어 고소한 맛을 더 깊이 즐길 수 있게 해 준답니다. 양념보다는 재료 본질에 더 집중한 그런 맛이 예요.

수육

수육

이 집 수육 맛집입니다!! 수육이 뭐 고기 삶은 맛이지 뭐 하시겠지만 달라요!  돼지 누린내 전혀 안 나고 정말 야들야들하지만 뭉개지지 않는 수육이에요. 특히 보쌈은 비빔 막국수랑 같이 먹으면! 아시죠? 빨간 맛과 고기의 조화!! 반찬으로 나오는 양념이 약한 김치와도 너무 잘 어울립니다.

어린이 막국수

어린이 막국수

어린이 막국수는 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하고 막국수를 얹은 간단한 모양이었어요. 육수가 담백해서 자극적인 맛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딱 적당했어요. 반찬으로 나온 김치도 매운맛이 적어 포크에 얹어주면 잘 먹더라 고요. 우리 아이들이 국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안 먹으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웬걸 사진을 찍으려는데 먹겠다고 바로 포크를 집어넣네요^^ 같은 맛에 조금 작은 사이즈인 아기 막국수는 36개월 이하 아이라면 무료랍니다.

 

자극적인 맛보다는 깔끔한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 가족들에게 언제 와도 좋은 고기리 막국수! 고기리 근처 놀러 오셨다면 꼭 한번 들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