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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최애 캠핑장! 언제 가도 좋은 곳인 태안의 "학암포 야영장" 항상 예약 오픈일에 대기하고 있다가도 예약하기 힘든 곳인데요. 확진자들도 줄어들고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캠핑이 아닌 다른 여가 생활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아졌고, 사이트가 반만 예약할 수 있었던 예전과는 달리 모든 사이트가 예약 가능해지면서 예약경쟁률이 기존보다는 많이 줄었어요. 그래서 저번 주말에 다녀오고 태안 바닷가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위치
주소 :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515-79
문의처 : 070-7601-4033
저는 캠핑이 취미이지만, 비싼 곳을 1번가는 것보다 저렴한 곳을 자주 가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캠핑에 돈을 많이 쓰지는 않아요. 일반 사설 캠핑장보다 시설 관리가 잘돼 있으면서 1박에 19,000원(전기세 별도(3000원))인 국립공원 야영장을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계곡보다는 바다 캠핑을 좋아하는터라 주로 태안의 두 캠핑장 "몽산포 야영장", "학암포 아영장"을 애용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더운 여름에는 전기시설이 안 되는 몽산포보다는 "학암포 야영장"에서 캠핑용 냉장고도 돌리고 제빙기도 돌리면서 시원하게 캠핑을 즐깁니다.
학암포 해수욕장은 태안화력발전소 때문인지 자연환경은 너무 아름다운데 몽산포해수욕장에 비해 인기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해수욕장에 여러 가지 생물들을 볼 수 있고 밤 풍경도 아름다워 아이들이 잠들었을 때 루나군과 산책하기도 너무 예뻐요. 또 다른 국립공원 야영장에 비해 시설적으로 너무 잘 관리되어 있어서 제일 좋아하는 야영장입니다.
국립공원 학암포 자동차 야영장 시설정보와 명당자리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 자세히 적어 놓았습니다.
6월 미루네 학암포 자동차 야영장 캠핑 일기
날씨가 더워져서 해수욕을 하기 좋다고 생각했는데 캠핑을 앞두고 아침에 부슬 비를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일기 예보상으로도 저녁에 비가 온다고 예고하여, 걱정이 앞서지만 들뜬 아이들을 막기는 힘드네요. 다행히 기온은 내려갔지만 텐트를 치고 나서는 비가 오지 않아서 어려움 없이 캠핑하였습니다. 비가 올지 몰라 타프와 아우터 모두 쳤는데 아우터는 안쳐도 될뻔했습니다.
텐트를 치자 마자 바로 옷 갈아입고 바닷가로 뛰어가는 아이들 학암포만 7번째 오는 터라 바다로 가는 길을 다 외우고 있
네요. 구름이 껴서 투명하고 맑은 바다는 볼 수 없지만 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만족합니다.
아직 바닷물이 완전히 해수욕하기에는 조금 춥네요. 발정도 담글 수 있는 곳은 수온이 그리 낮지 않은데. 무릎만 들어가면 바닷물이 너무 차가워요. 꾹 참고 바다에 들어가다가 결국 모래놀이로 돌아섰네요.
학암포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 여러 가지 바다생물들 때문인데요.
이렇게 동그란 모래가 있는 곳이면 작은 꽃게가 모래를 장인정신으로 빚고 있습니다. 발소리를 듣고 나면 구멍 속으로 쏙~ 재빨리 도망칩니다. 재빨리 한 마리 잡아 아이들에게 보여준 후 방생해봅니다.
파도가 치는 곳에는 소라게들이 돌아다니고, 아무 생각 없이 모래 놀이를 하다가 바다 모래 밑에 있던 조개를 캐내곤 합니다.
책으로 보는 바다 생물도 재미있지만 이렇게 직접 보는 게 아이들에겐 기억에 오래 남겠죠.
바닷가를 둘러보고 오니 아이들이 가져온 삽으로 자기만의 수영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물은 엄청 차가운데 모래를 파면 나오는 물은 따듯하다며 웅덩이를 크게 만들어 수영하겠다고 합니다.
근데 아이들아! 지금 밀물인데..... 열심히 설명했지만 밀물이 뭔지 모르는 우리 아이들 열심하 계속해서 땅만 팝니다. 나름 모래 탑을 쌓아 방어막도 만들어 보지만.
자연을 이길순 없습니다. 그래도 재미있다며 깔깔 웃는 아이들!
좀 더 멀리 다시 만들지만 역시 바다에 잠겨 버리네요.
결국 삽만 들고 터덜터덜 돌아오는 아이들입니다. 이번에 밀물과 썰물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만족입니다.
이번 캠핑은 쿠앙이 생일 기념 캠핑입니다. "내 생일잔치는 캠핑하면서 하고 싶어"라는 소원을 들어준 것인데요. 생일 당일은 아니라 소박하게 HAPPY BIRTHDAY조명을 달아주며 기분을 내봅니다.
이번에 새롭게 구매한 캠핑용품! 미니 제빙기! 물놀이를 하러 간 사이에 얼음을 가득 만들어놓았네요. 이 얼음은 아이스 박스에 넣어 냉장고를 대신하기도 하고 워터 저그에 넣어 시원한 물을! 텀블러에 넣어 시원한 콜라도 마실 수도 있습니다.
저녁을 먹기엔 애매한 시간 꼬치구이 시간을 갖아봅니다. 소시지와 떡볶기 떡은 한번 삶아 쫄깃하게 해지면 꼬치에 꽂아 소떡쏘떡을 만고, 닭가슴살과 대파는 미리 간장 양념에 재워놓았으니 그대로 꽂아주기만하면됩니다.
당연히 소세지와 닭고기가 맛있을 것 같지만 제일 맛있었던 건 숯불에 구운 대파입니다. 원래 파 채를 만들려고 가져왔던 대파를 숯불에 직화구이 해 먹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숯을 켠 김에 고기도 구워 맛있는 저녁 타임 어느새 해가 저물며 캠핑이 무르익어 갑니다. 숯을 다 쓰고 나서 장작을 집어넣습니다. (숯의 불씨가 남아있을 때 장작을 넣으면 쉽게 불이 붙어요.) 고구마도 장작에 던져 넣고 마시멜로우도 구워 먹습니다.
바다 쪽에서 하는 불꽃놀이를 멍하니 바라보면 어느새 까만 밤이 됩니다.
캠핑 아침은 라면이 정석이라지만 물놀이를 할 아이들을 든든하게 먹이기 위해 카레를 끓입니다. 카레는 집에서 야채와 고기를 볶은 후 카레 가루만 넣고 아주 꾸덕꾸덕하게 만들어 밀폐용기에 담아 온후 캠핑장에서 물만 더 넣어서 끓여줍니다. 이때 구이바다로 요리하면 물이 빨리 증발되며 카레 농도가 금방 맞춰져서 좋답니다.
구이바다로 카레를 끓이며 저의 모닝커피도 준비합니다. 스텐 모카포트로 커피를 올린 후 제빙기에 있는 얼음을 넣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만들어줍니다.
재빨리 철수를 하고 다시 나온 바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수온이 조금 높아져 물놀이하기 바쁩니다. 어제보다 커다란 꽃게를 잡고 신난 쿠웅이! 역시나 관찰 후 방생합니다.
쿠앙이는 어제의 수영장이 아쉬운지 아빠와 같이 모래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그러다 무언갈 만들기 시작하는데.....
양동이 하나로 만든 피라미드!! 무려 2시간을 투자한 작품입니다. 어제의 수영장처럼 밀물에 사라지겠지만요!
PS. 한동안 멀리서 바라보며 누군가 피라미드에 관심 가지면 신나 했던 건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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