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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처음은 있죠. 어설프고 몰라서 고생만 잔뜩 했던 첫 캠핑! 오늘은 우리 집 캠핑을 하게 된 동기와 그때 이야기를 적어볼게요
미루네 첫 캠핑
차 샀으니 차박 해볼까?
저희 집의 캠핑 시작은 2년 전인 2020년 초 테슬라 모델 3 차량을 사고부터였어요. 기존에는 아버님 차를 쓰고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차박이 너무 궁금했어요. 차량의 뒷좌석이 접히는 모습과 캠핑 모드(주행을 하지 않아도 에어컨과 히터를 사용할 수 있는 모드)를 보고 '밖에서 잘 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저의 마음의 고향 태안의 몽산포 해변으로 갔습니다. 그때는 TV에서도 캠핑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를 때였어요. 밤이 돼서야 도착한 몽산포 해변은 깜깜해서 아무 느낌이 없고, 캠핑장이 너~무 예뻤어요. 모닥불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 감성적인 조명, 반짝이는 불꽃놀이 마음속에 캠핑의 불씨를 켜버리고 말았어요, 차박이란 걸 한번 해보려 했는데 2인이었으면 몰라도 4인은 무리더군요. 결국 마음속 불씨만 지펴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공원에서 필 원터치 텐트 사려다
차박은 불가능, 작게나마 지펴졌던 불씨를 꺼버리기 위해 평소에 공원 갔을 때 텐트 쳐놓은 것이 부러웠던 저는 간단한 던지면 펴지는 원터치 텐트를 사자고 했어요. 뭘 사던 꼼꼼하게 잘 고르는 루나군에게 구매를 맡겼는데, 카드로 28만 원이 떡 찍힙니다.
뭐... 원터치긴했습니다. 이너텐트는 원터치, 플라이에 작은 폴대 1개만 넣으면 되는 초심자도 쉽게 칠 수 있는 7인용 텐트였죠."쿠웅이는 기저귀도 안 뗀 상태인데 이 텐트는 너무 본격적이다. 캠핑을 취미로 할게 아니라 나는 적당히 공원에서 간단히 칠 수 있는 텐트를 사자고 한 거다. 환불하고 7~8만 원 하는 거 사자" "텐트가 20만 원 대면 엄청 싼 거다. 어쩌면 우리 가족이 캠핑을 한 번도 안 해봐서 그렇지 엄청 좋아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텐트를 사야 한다" 이렇게 투닥거리다 결국 말로만 듣던 캠핑이라는 걸 해보기로 합니다.
처음엔 집 근처 30분 거리 캠핑장
저는 캠핑에 그 다지 좋은 생각은 없었어요. 아이들이 어려 손이 한창 많이 가고, 벌레도 싫어하고 잠자리가 불편하면 잘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차박을 해보자고 했을 때도 결국 돌아왔던 것처럼 못 잘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거리뷰로 집과 제일 가까운 캠핑장을 예약했어요.
근처 캠핑용품파는곳에서 의자 2개와 화로대 장작만 사고, 집에서 창고에서 쓰던 다이소 폴딩 박스 집에서 쓰던 냄비와 버너
이불은 압축팩에 넣어서 가져갑니다.
그리고 상상이상으로 별로였어요! 밤 바다에 예쁜 불빛은 밤이니까 예쁜 겁니다. 낮에는 이런 난민촌이 없어요. 산이라 벌레는 정말 많고, 밤에 추울 거라고 생각해서 방한만 준비했는데 봄인데 너~~~~~무 더워요. 쪼그려서 요리를 하겠다고 하는데 허리는 너무 아파 설거지통 같은 거 없어서 냄비에 이것저것 쌓아서 설거지 하러 갔는데 다해놓고 넘어져서 다시 해와! 그래도 고기는 구워 먹어야지 하고 꾸역꾸역 숯에 불을 지폈는데.. 산이라 해가 금방 넘어가더라고요. 손전등으로 불을 비추면서 고기를 굽는데 이게 익은 건지 탄 건지 구분이 안되고, 그나마도 배터리가 금방 닳아서 핸드폰 조명으로 겨우 비춥니다.
그렇게 다~ 불편한데. 딱봐도 캠핑 처음 온 것처럼 보였던지 주변에서 이것저것 도와주더라고요. 설거지 할 때 빌려줬던 헤드랜턴, 애들 놀라고 준 야광봉 어찌어찌 하나둘씩 해나갑니다. 짜증을 내면서도 장작에 불을 피고 아이들 소시지 구워주니 이상하게 재밌게 느껴집니다. 잠자리 불편해서 못 자지 않을까 했는데, 불멍의 마법인가 힘들어서 뻗은 건가 진짜 푹 잤어요. 참 당시에는 세상에서 제일 편한 우리 집 집 놔두고 이게 뭔 짓인가 싶은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더라고요. 아이들도 캠핑 또 언제 가냐고 조르고요.
그 후로 한번 더 집에서 40분 거리 시설 평가가 좋은 캠핑장을 가보고 크게 돈들이 않은 취미로 괜찮겠다. 싶어 캠핑용품을 슬슬 사모으기 시작합니다.
학암포 야영장 최고의 휴가
지금은 인기가 너무 많아 예약하기 힘든 학암포 야영장 그때는 캠핑 붐이 불지 않을 때라 예약 개시일에 바로 예약하면 주말에 쉽게 예약할 수 있었어요. 몽산포 차박의 예쁜 바다 캠핑장 모습이 생각나 그래도 멀리까지 가는데 하루는 아쉽지 않을까 싶어서 금토일 처음으로 2박 3일 예약을 잡습니다.
왜 학암포~ 학암포~하는지 알겠더군요. 시설도 깨끗하고 여러 가지 바다생물들도 보며 온종일 바다에서 놀고 밤에는 불꽃놀이 그래도 앞전에 두 번 캠핑 가봤다고 요리도 잘되고 너~~ 무 좋았어요. 이때 코로나 초창기여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가정보육을 하던 때 여서 더 특별했던 것 같아요. 밤에 아이들이 잠들고 모닥불을 피고 하늘을 봤는데 나뭇잎 사이로 별이 쏟아질 것처럼 있는데 너무 행복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연애했을 때 이야기, 육아 이야기, 경력단절로 느꼈던 무력감, 사업을 하며 격은 일등 맥주 한 캔과 별, 타오른 불꽃 등이 어우러져 우리 부부가 속에 있던 이야기가 다 나왔고 그게 저희 부부에게 정말 행운 같은 시간이었어요.
이때부터 국립공원으로 매달 예약 일어날 불꽃 마우스 질을 시작했습니다. 어떨 땐 비가오기도하고 어떨땐 지인들과 같이 가기도 하면서 하나하나 추억이 쌓였어요. 그러면서 이젠 누군가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캠핑이요"라는 말이 나오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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