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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을 꾸밀 때 이런 이야기 한 번은 듣죠. "너무 비싼 거 사지 마 어차피 아기 낳고 나면 다시 사야 돼" "침대는 무조건 제일 큰 거사 나중에 아기 생기면 같이 자야 해" 아이 둘이 있는 입장에서 모두 사실입니다(;;)하지만 아이는 언제나 자라고 너무나도 사랑했던 뽀로로와 엘사 언니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같이 기다려 보고 있는 아이를 발견합니다. 아이방은 지난 시간 동안 너무 많이 바뀌고 정리가 안된 상태였던 터라 블로그를 하려 찍지도 않아 사진도 많이 없지만 이번에 쿠앙이의 잠자리 분리로 대대적인 정리를 하며 그동안의 사진들을 긁어모아 포스팅하려 합니다.
신혼시절
저희는 신혼집이랄 게 없었던 것이 루나 군의 부모님이 사시는 아파트에 제가 결혼하며 들어왔어요. 어머님은 시부모님과 같이 살면서 며느리가 눈치를 볼까 걱정하셔서 거실 옆 화장실과 붙어있는 방을 내어주시며 사생활을 위해 방문도 따로 만들어 주시며 저를 엄청 배려해주셨어요.
저희 부부는 신혼을 즐길 새도 없이 아이가 빨리 생겨버렸고 아이를 낳을 때쯤에도 아직 시골집이 완성이 안돼 쿠앙이 가 아기였을때 집은 아이용품과 시부모님의 가구들 루나군이 자취했던 짐이 가득했답니다. 집을 매매하며 생긴 빚과 출산을 하며 크게 아팠던터라 생긴 병원비, 정리되지 않은 짐 때문에 인테리어는 꿈도 꾸지 못하다가 쿠앙이가 걷기 시작하고 쿠웅이를 임신하고 맞이 할 때쯤. 시골집이 완성되어 남은 짐들을 가져가면서 아이를 위한 방을 꾸미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걷지 못할 때(쿠앙이 1~15개월)
시부모님의 시골집이 완공되고 남아있던 짐을 가져가시며, 제일 큰 안방에 짐이 빠져 처음으로 전문가의 손길을 받았어요. 당시 방들은 모두 꽃무늬 벽지로 되어있었던 터라 하얀색으로 도배를 다시 했어요. 그렇게 안방을 처음 입성! 그때는 쿠앙이가 뒤집고 기어 다니니 활동량이 많지 않아 침대를 구석에 배치하고 한쪽으로 놀이매트를 깔아 기어 다니기 폭신하게 하였어요. 안방은 딸랑이나 모빌 같은 작은 물건만 두고, 거실은 러닝홈 같은 큰 장난감을 두어 잠깐식만 놀았습니다.
아이의 활동반경이 넓어졌을 때(쿠앙이 16~30개월, 쿠웅이 신생아 )
조금씩 쿠앙이 가 스스로 걷게 되고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엄마만 쫓아다니지지 않고 장난감을 갖고 놀게되고, 쿠웅이를 임신하게되며 변화가 필요했어요. 잠을 많이 자는 신생아 시절에 누나로 인해 깨지 않아야 하니까요. 그래서 쿠앙이의 놀이방을 따로 만들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루나군이 결혼전에 썼던 제일 작은 방을 정리하고 장난감들을 하나둘씩 들였습니다.
쿠앙이 가 당시에좋아했던 노란색으로 가구를 맞추고 좋아하는 인형고 장난감을 잘 배치해 주었어요. 아직은 장난감에 취향이 없어 많지 않았네요. 걷기는 하지만 여기저기 잘 넘어질때라 놀이매트를 깔아주었고 사진엔 없지만 바운서나 점퍼루 같은 쿠웅이가 쓰는 놀이감도 같이 넣어 쿠웅이와 쿠앙이가 같이 지내는 시간을 많이 주었어요.
같이놀기보단 쿠웅이를 가지고 놀았지만요
본격적인 장난감이 많아지는 시기(쿠앙이 4~7살, 쿠웅이2~5살)
어느 정도 말을 하고 취향이 생기고 나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애교를 떨고, 삼촌에게 장난감을 사다라고 조르며 제가 안사줘도 장난감이 많아집니다. 어린이집에서도 교구를 매달 집으로 보내주고,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생일에 선물을 한두 개, 칭찬스티커를 다 모으면 한 개씩 정말 장난감 천국입니다.
특히 이 시기에 팬데믹을 맞이하며 1년 동안 어린이집을 거의 안 보냈던 우리 집은 거의 키즈카페가 됩니다. 키즈카페에서 볼풀장을 너무 좋아했던 터라 이제는 안 쓰는 범퍼침대를 볼풀장으로 바꾸기도 하고, 사촌 오빠가 타던 전동 자동차도 집에서 몰아봅니다.(1층입니다.) 정말 매번 바뀌는 장난감 때문에 몇 번이나 가구를 이리저리 옮겼던 것 같습니다.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 장난감 때문에 계속 수납이 모자랐고 누군가가 이사 가면서 버리고 간 집에 있는 것과 같은 사이즈의 샘키즈 오래된 것을 하얀 페인트로 기존 것과 같게 리폼하여 장난감을 더수납하고, 역시나 누군가가 이사 가며 버린 책꽂이를 옆으로 눞여 장난감을 수납하였답니다.
그럼에도 매일 난장판이 되긴 했지만요.
이제는 초등학생(쿠앙이 8살, 쿠웅이6살)
올해 쿠앙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아직까지는 공부에 스트레스를 안 주고 싶지만 어느 정도 학교 수업을 따라가야 하기에 집에서 1시간씩 엄마와 공부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책상이 필요해졌어요. 아직은 높은 책상은 이르다고 생각하여 식탁에서 공부하던가 이케아 유아 책상을 리폼 계속 쓰고 있었는데요. (이케아 책상 리폼 포스팅 링크) 친구네 집에서 놀고 오더니 큰 책상과 침대를 갖고 싶다는 요청 하네요.
취향도 점점 변해서 커다란 장난감보다는 아기자기한 작은 장난감을 갖고 놀고, 클레이나 종이접기 같은 만들기 위주의 놀이를 하며 점점 장난감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 본격적으로 아이들 놀이방에서 쿠앙 이방으로 만들어야 하네요.
여전히 엄마는 가난하고 손재주만 있네요. 저 예산으로 어떻게든 예쁜 방을 꾸며 주어야겠습니다.^^ 앞으로 변화되는 쿠앙 이방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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