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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계속 자라고 각연령별로 필요한 것이 달라져요. 그때마다 새로운 것을 산다면 외벌이 가정에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겠죠. 저희 집은 새로 산 가구가 거의 없어요. 기존가구를 새로 활용하거나 누군가가 버리거나 안 쓰는 가구를 들고 오곤 합니다. 집의 컨셉을 잡고 그것에 맞춰 가구를 사더라도 여러 장난감으로 정신없는 곳이 아이방인데, 이리저리 필요에 따라 주워온 가구를 쓰다 보니 기껏 꾸며 놓은 방이 엉망이 됩니다. 이럴 땐 간단한 페인팅과 필름작업으로으로 조금이나마 집과 어울리게 리폼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아이방 가구를 리폼한 것을 포스팅해보려 합니다. 재밌게 봐주세요^^.
두 개의 RAST 서랍장 연결하기
이 서랍장은 어머님아버님이 광명 이케아 오픈할 때 이케아에서 저렴이 가구 RAST를 아이가 크기 전 기저귀 서랍으로 쓰라고 사주 신 것이에요. 당시 서랍장이 35,000원이라는 가격에 없어서 못 샀던 재품이었습니다.(지금은 별로안싸요.ㅜㅜ)
하지만 싼 만큼 단점이 있지요. 원목가구이긴 하지만 마감이 되어있지 않고 엄청 가벼워서 좀 덜그럭 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다른 목공을 할 때 목재를 같이 시켜서 둘의 뚜껑을 만들어주었어요. 이렇게 가구의 훼손은 없으면서 한 가구처럼 느껴지며, 목재의 무개로 눌러 주기 때문에 덜그럭거리지 않아요.
이 서랍장은 이후에도 여러 가지 변신을 거듭하고 있으니 다음에 따로 포스팅할게요.
오래된 장롱 필름지 리폼
또 같은 옅은 목재색인 이 옷장은 루나군이 어렸을 때부터 쓰던 장롱이에요. 서울과 거리가 있다 보니 가끔 놀러 오는 손님들이 하루 묵고 가기 때문에 이불장은 필요한데, 따로 사기 아깝고 그냥 쓰기에는 너무 안 어울려서 리폼을 하기로 했어요.
다행히 원목은 아니고 합판에 무늬목 마감을 한 것이어서 가차 없이 필름지로 리폼해 줍니다.
사전작업
필름지를 붙일 면은 깨끗이 닦아주시고 밀대로 천천히 밀어주며 작업해 줍니다.
필름지 연결
이 필름지는 다른 것을 리폼하려다가 실패하는 바람에 남은 필름지였어요. 그래서 크기가 잘 맞지를 않네요. 어쩔 수 없이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필름지를 연결할 때는 필름지 위에 얹어서 다른 붙여준 다음 가운데를 자를 대고 두 필지가 모두 잘릴 정도로 힘을 주어 칼집을 내어줍니다
잘린 쪼가리 필름지를 살살 떼어주면 겹쳐 붙이는 턱이 없어지기 때문에 훨씬 깔끔하게 보입니다. 저번 포스팅인 전등을 옮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구멍을 남는 벽지로 보수하는 것도 같은 방법입니다. 관련포스팅
문짝 만들기
문짝도 필름지를 붙일까 하다가 다른 가구를 만들며 목재 여분이남아 같이 주문했어요. 마감은 다른 가구가 모두 연한 나무색이기에 니스칠로 마감했습니다 사진상 왼쪽이 니스를 칠해준 목재 오른쪽이 마감이 없는 상태입니다.
목재를 시킬 때 이렇게 싱크대 경첩 홀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예쁘게 뚫어서 배송시켜 줍니다. 원래 있었던 경첩으로 다시 달아줍니다.
완성
어울리는 손잡이를 달아주면 전에 모습이 전혀 생각나지 않는 옷장이 되었어요.
완성사진이 미흡한건.. 우리 집 꼬맹이 둘이 심심하면 숨바꼭질을 하면 이곳에 숨으며 이불을 다 던져 놓아서, 현재는 문짝을 떼어내고 압축봉을 달아 천을 달아주어 둘만의 비밀공간을 만들어주었어요. 꼬맹이들이 숨으면 다 보이지만 안 보이는 척 연기 중입니다.
주워온 샘키즈 페인팅 리폼
이방에 유일한 내돈내산인 샘키즈! 국민 장난감 수납함으로 애 있는 집에 없는 데를 못 봤다는 제품이죠. 저 역시 아이장난감이 많아지면서 한 개 구매하였는데 두 아이가 다른 취향으로 장난감을 마구 사들이니.. 수납이 점점 어려워지네요.
이때 같은 아파트 누군가 샘키즈 수납장을 버립니다. 집에 있는 카트로 재빨리 주워왔습니다.
문제는 색상입니다. 오래된 제품이다 보니 당시 유행이었던 핑크와 초록 바구니에 나무색입니다. 바구니는 어쩔 수 없으나 가구색은 바꿀 수 있으니 또다시 붓을 들어봅니다. 제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색이 하얀색이다 보니 집에는 하얀색 페인트 대용량이 있답니다. ㅎㅎ
사전작업
바구니를 빼면 바구니를 슬라이드 할 수 있는 레일이 나옵니다. 나사못을 빼주고 살짝 흔들어서 뽑아주면 잘 떨어집니다.
중고다 보니 훼손된 부분이 있네요 어차피 페인트를 칠할 것이니 퍼티로 메꿔줍니다. 벽에서 살짝 떨어 트려 놓고 바닥에 비닐을 깔아줍니다.
젯소작업
먼저 페인트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 젯소를 발라줍니다. 제 블로그를 보셨다면 많이 보셨겠지만, 이렇게 트레이에 호일을 잘 깔아준 뒤 페인트를 넣어 주면 트레이를 여러 번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비닐을 많이 씌우는데.. 비닐은 트레이에 밀착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페인트를 뭍인후 트레이에서 여러 번 굴려 페인트가 골고루 묻게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 비닐은 한쪽에만 페인트가 많이 묻어 나와 저는 좋아하질 않습니다.
이렇게 큰 면에 처음 발라줄 때 가장 가장 희열을 느낍니다. 붓과 롤러를 사용하여 골고루 발라줍니다.
페인팅 작업
다음은 페인트 한 번에 완벽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골고루 여러 번 발라줍니다.
완성
저는 총 3번 페인팅해 주었어요. 가장 많이 보이는 위쪽과 옆면은 더욱더 신경 써서 발라주었어요. 안쪽은 바구니 들어가면 잘 안보이니까요 ㅎㅎ
왜 제가 완성사진을 안 찍었을까요.. 두 샘키즈를 붙이면 한쪽벽면과 크기가 딱 맞아 여러 가지 장난감을 구분하여 잘 수납하여 주었습니다.(지금은 다른 분에게 주어서 완성사진을 찍으러 갈 수가 없네요 ㅜㅜ)
참고로 샘키즈 바구니 색이 마음에 안 들면 한샘몰에서 따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단종된 바구니 색이 많습니다. 노란색 바구니도 단종되어 그냥 핑크색을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주워온 책장 페인팅 리폼
두 개의 장난감함이 있으면 수납에 문제가 없겠지 생각하셨나요?? 우리 쪼꼬미들의 물욕을 우습게 생각하셨군요. 두 개의 샘키즈 수납함이 있는데도 장난감이 모두 수납되지 않네요. 특히 쿠앙이 7세 쿠웅이 5세 때 코로나로 완전히 집에서만 육아를 하며 장난감이 점점 불어갔어요. 이때 그 유명한 엘사언니가 2편이 나옵니다. 또 쿠웅이는 옥토넛에 푹 빠지고 말죠.
샘키즈는 블록 같은 장난감을 숨겨서 수납하는데 용이해요. 하지만 이 시절 아이들은 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보이게 전시하는 걸 좋아해요. 자꾸만 식탁에, 책상에 꺼내놓길 원해서 어쩌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역시나 같은 아파트의 제 마음을 잘 알아주는 주민이 책장을 버리네요. 이런 형태의 책장은 똑바로 세워 책을 수납하기도 좋지만 옆으로 눕여 놓으면 아이들 키에 맞아서 장난감 전시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요.
귀차니즘으로 그냥 리폼하지 않고 그대로 눕혀서 사용하다가 이번에 방에 새로운 가구를 넣으며 자리가 좁아졌으나, 아직까지 쿠웅이가 장난감을 버릴 마음이 1도 없기에 거실에 가지고 나왔어요. 장난감방은 너무 장난감이 많아 인테리어를 포기하고 있었으니 거실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위 샘키즈 리폼과 동일하기에 과정샷만 간단히 적겠습니다. 벽과 살짝 띄어서 가구를 놓고 비닐을 바닥에 깔아 보양작업을 해줍니다.
젯소 1회
페인팅 3회 해주면
하얀색 책장 완성! 샘키즈와는 다르게 책장은 페인팅된 면에 바로 장난감을 올리기에 바닥에 보호 매트를 깔아 주는 게 좋지만 얼마나 더사용할까 싶어서 그냥 사용 중입니다.
작업사진이 많이 없지요. 워낙 오래전에 리폼한 것이라 리폼을 할 당시 블로그를 할 생각이 없을 때여서 작업과정을 잘 찍어 놓지 않은 경우도 있고, 완성사진을 찍는 것을 까먹고 다시 가구이동을 하며 없어진 사진도 있네요.
아이는 계속자라고 그 자라는 과정에서 필요하는 것 좋아하는 것 달라져요. 그때마다 새로운 걸 사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그냥 없이 살면 불편함이 생기죠. 간단한 페인팅이나 필름지 리폼은 한두 번 해보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요. 저처럼 살면서 작고 소소하게 집꾸미면서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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